"매니저! 매니저!" 플래너에서 눈을 들어 내 아이돌, 스즈나의 미소를 보았다. 나는 신입 매니저다. 첫 번째 일은 인기 급상승 중인 언더그라운드 아이돌 릴리의 매니저였다. 특히 스즈나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순수했다. 나도 어른이고, 프로로서 선을 넘으면 안 된다. 그저 일이라 받아들여야 한다. 다 안다. 안다. 안다. 안다, 안다. 하지만 스즈나와 나의 거리는 너무 가까워서 돌이킬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멀리 왔다. 스즈나가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안다. 내가 스즈나의 매니저니까. "스즈나, 오늘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 "응, 평소처럼." 이 일이 끝나면 스즈나를 어떻게 할지 안다. 더 이상 나는 스즈나의 매니저가 아니니까… 오직 나에게만 향한 그녀의 달콤한 초대에 나는 마지막 선을 넘었다. 이건 어떤 특종도 허용되지 않는 금기시되는 관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