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경하는 캐런이 내 옆집에 산다. 부모님이 휴가를 가시는 동안 캐런이 와서 요리해 주곤 했다. 심부름을 다녀온 캐런은 우산도 없이 쏟아지는 빗속에 집에 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흠뻑 젖은 채로 돌아왔다. 열쇠를 잃어버린 모양이었다. 머리카락은 젖어 있었고, 흰 블라우스 사이로 속옷이 훤히 보였다… 마침 부모님이 오늘 외출 중이셨다…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머리를 말리는 캐런을 바라보았다…